회전운동·왕복운동을 하는 특수한 윤곽이나 홈이 있는 판상장치(板狀裝置). 이것을 원동체로 종동체(從動體)에 왕복운동 또는 요동운동을 하게 한다. 캠은 그 윤곽 또는 홈이 평면곡선으로 나타나는 평면캠과 공간곡선으로 나타나는 입체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평면캠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판(板)캠으로, 그 윤곽이 하트형(심장형)인 것을 하트캠이라고 한다. 이것은 등속회전운동(等速回轉運動)을 등속왕복운동으로 바꾼다. 판캠은 종동체를 밀어올릴 뿐이고, 끌어내리는 데는 중력이나 스프링의 힘을 이용한다.

내연기관의 흡배기(吸排氣) 밸브를 움직이는 데 이런 종류의 캠이 사용된다. 평면캠의 또 하나는 홈캠으로, 이것은 종동체를 확실하게 밀어올리고, 또 끌어내릴 수가 있다. 확실하게 운동을 전하는 캠을 확동(確動)캠이라고 한다. 직동(直動)캠도 캠의 왕복운동에 의해서 종동체는 연속왕복운동 또는 간헐적 왕복운동을 한다.

입체캠은 실체(實體)캠이라고도 하며, 가장 간단한 것은 경사판캠이다. 이것은 종동체가 사인(sine)운동을 한다. 원통캠은 원통 표면에 홈을 낸 것으로, 원통이 회전하면 그 홈에 따라서 피동체가 원통축에 평행한 면내에서 왕복운동을 하며, 모선(母線)을 따라 종동체에 운동을 시킨다.

또 원뿔 표면에 홈을 낸 것을 원뿔캠이라고 하며, 역시 모선을 따라 종동체에 왕복운동을 시킨다. 구면캠은 구(球)의 표면에 홈이 파져 있는 캠으로, 구가 회전하면 돌기는 홈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움직여서 수직축은 특수한 진동을 한다. 캠은 간단한 형태로 복잡한 운동을 얻을 수 있으므로, 자동선반의 바이트 등에 복잡한 움직임을 줄 때 사용되듯이, 널리 자동기계 등에 응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