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계곡이나 하천을 횡단하여 저수(貯水)·토사유출방지·취수(取水)·수위상승(水位上昇) 또는 붕괴방지를 위하여 만들어진 구조물. 댐건설의 척도(尺度)는 그 나라의 국력과도 관련되며, 해마다 국제댐회의까지 개최되고 있다.

【분류】 댐은 목적과 유량 제어방법, 구성재료, 설계구조 및 형태, 높낮이 등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목적에 따라 분류하면, 저수댐·취수댐·사방댐 등으로 구분된다.

1) 저수댐은 상류로부터의 유입량이 사용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규모가 크며, 홍수량 조절을 목적으로 하므로 관개·상수도·공업용수·발전 등의 용수공급·홍수조절·어류양식 등 여러 용도에 사용된다. 비교적 댐의 높이가 높으며, 흔히 댐이라고 말할 때는 저수댐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저수댐에서 한 가지 목적에만 사용되는 것을 전용댐이라 하고, 두 가지 이상의 용도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을 다목적댐이라고 한다. 소양강댐·안동댐·대청댐·충주댐 등 대부분은 다목적댐들이다.

2) 취수댐은 수로식 발전소의 취수 등, 하천에서 물을 댈 목적으로 취입지점에서 물을 저수하기 위해 만든 것이며,

3) 사방댐은 하천의 흐름과 함께 산지에서 흘러들어오는 다량의 유출토사를 막기 위해 하천의 상류부에 설치하는 낮은 댐이다. 유량제어방법에 따라서는, 고정댐(fixed dam)과 가동댐(movable dam)으로 구분한다.
고정댐에는 댐마루에 수문을 설치하여, 여기서 수위조절과 동시에 홍수 때에는 이것을 개방하여 홍수를 방지하는 월류형댐(越流型:over flow dam), 별도로 홍수여수로(flood spillway)를 설치하여 댐마루에서의 월류를 시키지 않는 비월류형댐이 있다.
가동댐은 홍수가 발생하였을 때 홍수량을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홍수량을 조절하여 상류, 하류의 피해를 경감시키는 목적으로 설치한다.

구성재료에 따라서는, 콘크리트댐·록필댐(rock fill dam, 砂礫댐이라고도 함)·흙댐(earth dam)·철재댐(steel dam) 등으로 분류하며, 역학적 구조에 따라서는, 중력댐(gravity dam)·아치댐(arch dam)·중공댐(中空:buttress dam, 扶壁댐이라고도 함) 등으로 분류된다.
높낮이에 따라서는, 하천관리 행정상 30 m를 넘을 경우를 높은댐으로 분류하고 안전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특징】
〈필댐〉 필댐은 천연 재료를 쌓아 올려서 만든 부분을 주체로 하는 댐으로, 재료면에서는 흙댐과 록필댐 두 가지가 있고, 구조면으로는 균일형·존(zone)형·코어(core)형·포장형의 4가지로 분류된다.

균일형은 제체(堤體)의 최대단면에서 균일재료 단면이 80 %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고, 존형은 몇 개의 존으로 이루어지므로 불투수성부(不透水性部)의 두께가 제고(堤高)보다 큰 것, 코어형은 불투수성부의 두께가 제고보다 작은 것이므로, 댐의 중심선이 전부 코어로 싸이는 경우를 중심 코어형, 벗겨지는 경우를 경사 코어형이라고 한다. 또 포장형은 흙 이외의 지수재료(止水材料)로 상류면을 포장하는 형을 말하며, 아스팔트나 철근 콘크리트 등이 사용된다.

필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곡형(谷形)에 대한 제약이 없다. 대형기계의 작업능률면에서 광곡(廣谷)이 보다 적합하다.
② 기초지반에 대한 제약이 다른 형식의 댐보다 적다. 적절한 설계시공을 한다면 견고한 암반기초는 물론 실드 또는 모래기초·점토기초 등 모든 기초를 축조할 수 있다.
③ 댐마루로부터 월류에 대해서는 저항력이 거의 없고, 특히 토질재료로 축조되는 것은 무력에 가깝다.
④ 다른 형식의 댐에 비해 시공 중에 비나 눈의 영향을 받기 쉽다. 특히 점토분이 많은 토질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일수록 이 영향이 크다.
⑤ 코어형에서는 불투수성부와 투수성부의 시공을 병행해야 한다.
⑥ 댐을 축조하는 부근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재료의 성질에 적응하는 설계가 가능하다.
⑦ 코어형에서는 코어와 이것을 쌓는 부분의 재료질 및 시공요령이 다르기 때문에, 경계면이 약점으로 될 우려가 있으며, 만일 파손되면 수리가 곤란하다. 이에 대하여 포장형은 차수벽(遮水壁)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검사나 수리가 수월하다.
⑧ 제체를 완성한 후, 상당기간에 걸쳐서 압밀(壓密) 등에 의한 제체의 변형이 계속되고 축제토(築堤土)의 성질도 변화한다. 또 수면의 오르내림에 따라서 제체의 강도가 변화하고, 구조상의 결함이 생기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충분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필댐은 소양강 다목적댐이다.

〈콘크리트 중력댐〉 콘크리트 중력댐은 축조재료의 자기중량에 의하여 지지력을 받는 댐인데, 제체의 무게에 의해 외력 전부 또는 그 대부분에 저항하고 안전하도록 설계되었다. 안전하게 설계되기 위해서는, 횡단면의 모양은 전도(turn over)되지 않도록 단면 형상을 삼각형으로 하고 상류면은 거의 수직에 가깝게 해야한다.
또한 미끄러지지 않도록 기초처리와 구조설계를 실시하고, 댐이 자기중량에 의하여 변형, 균열되지 않도록 설계한다.

이 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곡형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② 기초지반은 원칙적으로 불투수성 암반으로 필댐에서보다 더욱 제약을 받는다.
③ 대용량의 여수로(餘水路)를 댐마루와 댐의 하류면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다.
④ 댐 지점 부근에서 적당한 콘크리트용 골재의 획득이 곤란하여 장거리 운반을 요할 경우가 많다. 또 근처에서 암석을 얻을 경우에도 크기(입자지름) 등의 조정을 위한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⑤ 다른 콘크리트댐에 비해 콘크리트 용적이 크지만, 콘크리트를 칠 때 표준형의 거푸집을 쓸 수 있고, 시공관리가 비교적 쉽다.
⑥ 설계계산에서 비교적 명확한 이론적인 해석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중공중력댐·아치댐의 경우보다 해석이 쉽다. 섬진강·청평·화천댐이 모두 콘크리트 중력댐이다.

〈중공중력댐〉 이것은 콘크리트 중력댐의 플록(floc) 상류면의 폭을 확대하여 지수벽을 만들고, 중공부를 설치하여 댐콘크리트의 절약을 도모한 것으로서 역학적으로는 콘크리트 중력댐과 같지만, 상류면에 작용하는 연직수압(鉛直水壓)을 유효하게 이용하기 위하여, 만수면(滿水面) 부근을 정점으로 하는 이등변삼각형으로 하고, 경사도는 상·하류 모두 1:0.5 정도를 한다. 중공

중력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제고(堤高)가 30~150 m 사이에 있어서 높이가 높을수록, 또 U자형곡(U字形谷)의 경우는 강폭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② 기초에 대한 요구는 콘크리트 중력댐의 경우와 거의 같다.
③ 제체 치기와 병행하여 중공부 안에서 지반의 개량작업을 할 수 있고, 또 축조 후 유지 관리가 쉽다.
④ 댐콘크리트의 노출면적이 크고 부재(部材)의 두께도 얇으므로, 콘크리트의 수화열발산(水化熱發散)에 유리하다. 그러나 한랭지에서는 동결·융해의 피해를 받기 쉽다.
⑤ 콘크리트 중력댐과 같이 여수로의 설계는 쉽지만, 공사 중의 홍수처리가 어렵다.
⑥ 중공부의 밑부분에는 암반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제체에 작용하는 양압력(揚壓力)은 극히 약화된다.
⑦ 콘크리트 중력댐에 비해 콘크리트 체적은 10~30 % 절약되지만, 거푸집의 면적이 증가되고 시공이 비교적 힘들다.

〈콘크리트아치댐〉 아치댐은 수압과 같은 하중의 대부분을 아치작용에 의해 양안(兩岸)에 전달되도록 제체의 수평단면형이 아치 모양의 곡선으로 된 댐이다. 적용조건은 하천의 폭이 댐 높이에 비하여 크지 않은 곳에 건설한다. 재료의 양은 콘크리트 중력식 댐과 비교할 때 작으며, 댐 본체에는 원칙적으로 철근은 사용하지 않는다.

아치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곡폭(谷幅)이 좁고 양안이 급경사로 되어 있는 지형에 유리하다.
② 기초암반에 대한 요구는 다른 모든 댐보다 엄격하고, 지지력·활동저항(滑動抵抗)·수밀성(水密性)·내구성 등이 우수해야 한다.
③ 예상되는 월류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전하나, 홍수량이 많은 지점에서는 여수로에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
④ 댐의 두께가 얇으므로 콘크리트의 수화열 발산이 용이하다.
⑤ 아치 작용을 이용하여 외력의 대부분을 양안의 기초에 전달되기 때문에 댐 체적은 다른 형식의 댐에 비하여 최소가 되고, 이에 따라서 공사설비나 골재 기타의 운반이 유리하지만, 곡면시공(曲面施工)으로 되기 때문에 많은 경비가 소요된다. ⑥ 시공기간이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