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사업법(1983.12.31. 법률 3705호)에 따라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가스관을 통해 일반 수용가에 공급하는 가스. 도시가스로서 공급되는 가스의 대부분은 공장에서 제조된 가스이기 때문에 제조가스라고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천연가스·프로판가스 등의 보급으로 도시가스로서 공급되는 가스는 제조가스에 한하지 않게 되었다.

가스연료는 다른 연료에 비하여 사용이 편리하고 청결하며, 경제성·안전성 면에서도 현대인들의 생활에 필수품으로 되었다. 가스사업은 이와 같이 대중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반기업과 달리 공익사업으로 취급되어 요금·설비·품질 등에 법률의 규제를 받고 있다.
또 가스회사와 사용자 사이에는 공급규정이 정해져 있으며, 공사·요금·품질 등 가스 사용에 있어서도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성질】
⑴ 비중:도시가스의 비중은 프로판·부탄계를 제외하고 1 이하이다. 비중이 1 이하인 가스는 상승하여 공기 속으로 확산하기 쉬우므로 폭발혼합가스를 만들기 힘들며, 폭발위험은 적다. 그러나 프로판·부탄가스는 가스가 누출되었을 때에 낮은 곳에 정체하기 쉬우며, 따라서 폭발의 위험성이 많다.

⑵ 연소:가스가 연소하는 경우도 산화반응이다. 산소는 가스 속의 가연성분인 수소와 탄소에 반응하고, 수소는 산화하여 물로, 탄소는 산화하여 이산화탄소로 화학변화한다. 가스 1 m3의 연소열을 발열량이라고 한다. 연료가 연소하기 위해서는 산소의 공급이 필요하며, 동시에 연료가 어느 일정온도(즉 착화온도)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가스의 연소반응은 발열반응이므로, 일단 반응이 시작되면 발생한 연소열에 의해 주위의 가스와 공기의 혼합기가 뜨거워져서 착화온도에 도달하여 반응을 계속한다.

① 연소에 필요한 공기량:도시가스가 연소하는 데 필요한 공기량은 가스를 구성하는 가연성분, 즉 수소·탄소의 산화반응식에서 이론상 산출할 수 있다. 이것을 이론공기량이라고 한다. 혼합가스의 경우, 예를 들면 석탄가스를 주체로 한 5,000 kcal/ m3인 가스 1 m3 의 이론공기량은 약 4.6 m3이다.

그러나 이론공기량은 연소에 필요한 최소소요량이며, 실제로 가스기구로 가스를 연소시킬 경우에는 이론공기량보다 많은 공기량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과잉공기량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용하는 가스나 가스기구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이론공기량의 20~50 % 많아진다.

② 가스의 연소(폭발) 한계:가스와 공기의 혼합물에 점화하였을 경우 어느 혼합비율일 때에만 연소가 발생한다. 이 혼합비율은 일정범위가 있으며, 그 상한(上限) 및 하한을 각각 폭발상한·폭발하한이라고 한다. 폭발한계 범위가 넓을수록, 또 상한과 하한의 비가 클수록 폭발혼합가스를 만들기 쉬우며 폭발의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③ 연소속도:가스의 연소반응은 가스 자체의 연소열이 주위로 잇달아 전파되어 연소가 계속되는데, 이 연소의 전파속도를 연소속도라고 한다. 연소속도는 가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공기와 가스의 혼합비율이나 온도·압력 등 여러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사용상 주의】
⑴ 환기:최근 철근콘크리트 주택과 같은 공기밀도가 높은 건조물이 증가하고 있다. 항상 생활하는 방은 자연환기라 할 수 있는 창문 등의 틈새에서 조금씩 공기가 들어옴으로써 신선한 공기가 바깥으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이 자연환기량은 방의 공기가 한 시간에 교체되는 횟수로 나타내고 있다. 자연환기량은 건물의 구조·종류·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철근 콘크리트조의 단지(團地) 등은 목조에 비해 자연환기량이 매우 적다.

가정에서 연소기구를 사용할 때 풍로·난로 등과 같이 실내공기로 연소하고, 폐기(廢氣)를 실내에 방출하는 형식(개방형 연소기구라 한다)일 경우, 연소에 필요한 공기는 실내공기와 외부에서 실내로 공급되는 공기로 보충되어야 한다. 이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공기는 환기팬을 사용하지 않는 한 자연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경우는 연소기구에 소비되는 공기,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공기, 배기가스의 배출, 이 3개의 균형이 유지되어야만 실내의 공기는 생활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위생상 안전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가스의 소비량이 많은 기구를 작은 방 또는 기밀도(氣密度)가 높은 방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공기의 소비와 배기가스의 배출이 자연환기만으로는 불충분하게 되어 실내공기의 산소농도가 낮아지고, 극단적으로 산소가 적어지면 불완전 연소하여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공기 속에 0.01 % 이상 포함되면 인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철근주택에서 생활할 경우에는 되도록 환기가 잘 되게 하고, 필요하다면 기구에 배기통을 설치해야 한다. 배기통을 설치했을 경우(반밀폐형 연소기구라 한다)에는 산소를 소비한 배기가스는 대부분 옥외로 배출되므로, 배기가스가 실내에 가득 차는 일이 없고 안전하게 연소시킬 수 있다.

배기통을 설치할 때는 재질·크기·굵기·설치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밸런스형 가스기구(밀폐형 연소기구라 한다)라는 것은 급기·배기를 직접 옥외로 통해 있는 통(筒)을 이용하여 하기 때문에, 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실내에서 얻는 것이 아니므로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는 건물에서도 안전하다. 환기는 연소기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⑵ 가스가 누출된 경우:가스가 누출했을 경우에는 가스의 종류에 따라 폭발 또는 중독의 위험이 있다. 가스중독이란, 일반적으로 가스 속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을 말한다. 일산화탄소가 포함되어 있는 가스는 주로 석탄계의 가스이다. 일산화탄소는 공기 속에 미량 포함되어 있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며, 극히 미량으로 중독증세를 나타낸다.

보통 도시가스는 누출가스의 발견을 위해 냄새가 나는 약제를 첨가하고 있다. 가정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콕을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프로판·부탄계를 제외하면 가스의 비중은 1보다 작으므로, 잠시만 환기하면 가스는 방산된다. 만일, 중독된 경우의 구급조치로는 신선한 공기 속으로 옮기고 안정시킨 후 보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처치법이다.

누출된 가스에 인화 폭발할 위험이 있는 것은 프로판·부탄계 가스에 많다. 이것은 프로판·부탄가스가 비중이 1보다 크므로, 누출된 가스가 방산되지 않고 그곳에 정체되기 쉽기 때문이며, 따라서 위쪽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가스방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럴 때에는 비로 쓸어내듯이 하여 방산시킨다. 또, 전기기구에 의해서 인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