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 물리량, 즉 전압·전류·전력·전기저항·전력량·주파수(周波數) 등을 측정하는 일. 기계량(機械量)의 계측도 전기량으로 바꾸어서 측정할 경우는 전기계측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길이·속도·가속도·회전속도 등을 전기적인 방법으로 측정한다면 이것도 또한 전기계측의 범위에 들어간다.

⑴ 지시전기계기에 의한 계측:전압·전류·전력·주파수 등은 직접 지시계기(指示計器)로 측정할 수 있으며, 또 이들 양의 시간적인 변화는 지시기구(指示機構)와 기록지 송출기구(記錄紙送出機構)로 된 기록계기(記錄計器)로 측정할 수 있다. 지시전기계기 중에서 일반적으로 눈에 잘 띄는 것은 가동코일형과 가동철편형이 가장 많고, 전류력계형 이하는 특수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단, 유도형(誘導型)의 전력량계는 적산전력계(積算電力計)라고도 하며, 전력회사의 수요가(需要家)인 일반가정과 공장·빌딩 등의 인입선(引入線)에 설치되는 것이다. 이들 지시계기는 정확한 정도를 0.2~25급까지 5단계로 나눈다. 이 급수를 표시하는 숫자는 지시의 허용차(許容差)가 최대 눈금의 몇 %까지인가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숫자가 작은 것이 정확한 지시를 하게 된다.

이들 등급은 각 계기마다 기입되어 있다. 여러 개의 계기를 동시에 사용할 때는 각 계기의 등급을 맞춰서 같은 등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⑵ 고전압·대전류의 계측:지시계기로 직접 측정하는 전압과 전류의 양에는 한도가 있으며 그 이상의 양을 계측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⑶ 미소전류(微小電流)의 계측:지시계기로 측정할 수 있는 전류의 최소량은 직류에서는 마이크로암페어(킕) 정도, 교류에서는 밀리암페어(mA) 정도이다. 이보다 작은 전류를 측정하려면 검전기(일명 검류계)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을 사용하면 직류는 1만분의 1 킕 정도까지, 교류는 100분의 1 킕 정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⑷ 1회만 일어나는 현상의 계측:대단히 짧은 시간, 예를 들면 번개의 전압과 전류와 같이 수십 마이크로 초(秒) 사이에 끝나버리는 현상, 스위치를 개폐할 때 일어나는 전압·전류의 현상 등을 포착하려면 오실로그래프(브라운관·전자기식 등) 등을 사용해야 한다. 이것들은 사진인화지에 현상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⑸ 저항·정전용량(靜電容量) 등의 계측:전기회로의 소자로 사용되는 저항·인덕턴스·정전용량 등의 계측에는 브리지를 사용한다.

⑹ 회전수의 계측:회전수를 전기적으로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은 측정하고자 하는 회전축에 영구자석식(式)의 작은 발전기를 직결하고 발전기에 발생하는 전압을 측정하면, 이 전압은 바로 회전속도에 비례하므로 미리 회전속도와 전압과의 관계를 조사해서 알아두면 전압계로 회전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 회전축에 미리 명암(明暗)의 표지(標識)를 해두고 이 표지의 회전을 전자관(電子管)에 관측시켜, 매초 변화하는 명암의 수가 회전속도이므로 명암수를 그대로 수치지시계기로 읽거나 또는 전압으로 고쳐서 전압계로 읽는 방식도 있다.

⑺ 그 밖의 전기계측:기계적인 힘·진동을 전기량의 변화로 바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속도·가속도의 측정, 미소한 전압·전류의 검출에 의한 심전도(心電圖), 뇌파(腦波)의 측정, 의료방면에의 응용, 노(爐)의 고온계측에 열기전력(熱起電力)을 응용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있다. 그리고 전파의 계측법의 발달로, 선박·항공기 등이 자기의 위치와 바다의 깊이, 지상의 고도(高度) 등을 측정하는 데에도 전기계측이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