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다시 마찰 전기를 관찰해 보자.
물체를 마찰하면 두 종류의 전기가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1733년의 일로, 프랑스의 뒤페라는 사람에 의해서였다.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보기로 하자.
 발포스티로폼으로 만든 작은 공을 명주실에 매달아 만든 전기 흔들이를 준비한 다음, 유리막대를 헝겊으로 문질러서 작은 공에 가까이 하면, 두 물체는 일단 접촉했다가 서로 밀어낸다.

이것은 접촉과 동시에 유리막대에 있던 전기의 일부가 작은 공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같은 종류의 전기는 서로 밀어내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는 에보나이트 막대나 호박을 모피나 벨트로 문질러서 역시 작은 공에 가까이 대면 다시 서로 끌어 당긴다.
그러나 일단 접촉하고 나면, 두 물체는 서로 밀어낸다. 에보나이트 막대에 모여 있던 전기의 일부가 작은 공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마찰전기는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뒤페는 유리에 생긴 전기를 '유리 전기', 호박에 생긴 전기를 '수지(樹脂)전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1747년, 미국의 프랭클린은 '일류체설(一流體設)'이란 것을 발표했다. 즉 한 종류의 전기유체(電氣流體)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이 여분으로 있으면 +전기가 되고, 모자라면 -전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생각과 상당히 가까운 것으로, 프랭클린은 '유리전기', 쪽을 '+전기', '수지전기' 쪽을 '-전기'라고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