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신소재 개발 열기 확산(Advanced Nano)
최근 국내 벤처업체들이 10억분의 1미터 이하의 초미세 물질 가공기술인 나노기술을 응용한 신소재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노신소재·나노텍세라믹스·나노테크닉스·나노·나노텍 등 국내 신생 벤처업체들이 최근 나노기술을 적용한 첨단소재 개발에 잇따라 성공, 양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속산화물을 나노미터 크기의 초미립 분말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나노신소재(www.anapro.com 대표 박장우)는 광학렌즈 코팅에 사용되는 ITO 타킷(Target)을 개발해 관련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TV 브라운관의 전자파 차폐제로 사용되는 ITO 졸(Sol)을 개발해 국내외 브라운관 업체들의 생산라인 적용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나노 미립자인 세륨 옥사이드와 차세대 전자파차폐 소재인 Ag 졸 개발을 완료, 내년 3월부터 충북 청원의 생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기질재료 제조업체인 나노텍세라믹스(www.nanofiller.com 대표 정상옥)도 최근 무기질재료에 물질을 부수는 역할을 하는 분쇄 매체(media)를 섞어 상호 충돌시켜 나노미터급 초미세 분말입자를 만들어내는 장치인 초미분쇄기(제품명 나노펙스 밀)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초미세 분쇄기는 100∼200 나노미터급 미세입자를 만들 수 있는 첨단장비로 나노텍세라믹스는 이 장비를 이용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제조할 때 소결조제용으로 사용되는 실리카 및 각종 난연제 등의 첨단소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벤처업체인 나노테크닉스(대표 김용민)도 최근 나노기술을 응용해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했던 활성탄소섬유(ACF)를 개발, 지난 7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이 섬유는 탄소섬유 표면에 1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을 만드는 초미세 가공기술이 필요한 제품으로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산업용 필터는 물론 에너지 저장용 전극과 2차전지 전극 등에 사용된다. 이 회사는 또 각종산업용 장비와 부품에 들어가는 고성능 필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인공장기용 소재로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나노 섬유’ 개발을 완료, 조만간 생산할 예정이다.
친환경 신소재 전문업체인 나노(www.nanoin.com 대표 신동우)도 나노미터 크기의 초미립 광촉매용 이산화티타늄(TiO₂)를 개발, 경남 진주에 연간 생산 500톤급의 공장을 세워 양산하고 있으며, 최근 산업자원부의 신기술인증(NT)을 받았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신기술창업보육업체 나노텍(www.nanotech.co.kr 대표 이종만)도 나노 기술을 응용, 세라믹바인더와 페인트, 반도체 와이퍼 연마제(CMP) 등으로 활용되는 무수규산의 초미립자 콜로이드(제품명 Nanotex Series)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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