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나 철물 등에서 한 부재(部材)에는 장부를 내고 또다른 부재에는 장붓구멍(mortise)을 파서 끼우는 맞춤법. 목구조(木構造)에서 서로 교차하는 두 부재를 접합하는 이음의 맞춤법 및 창문·장지·맹장지 등의 가동성 공작물의 조립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둥의 상하양단에 사용하는 평장부(一자형으로 된 장부)는 그 장부의 길이에 따라 짧은장부·긴장부·내다지장부 등으로 나누어지고 토대의 모서리에 사용하는 턱장부, 구석기둥의 하부에 사용하는 부채장부, 지붕틀에서는 동바리 상단에서 마룻대와의 이음에 사용되는 쌍장부·두쌍장부·지옥장부 등 종류가 매우 많으며 접합부에 가해지는 힘에 따라 각각 적당한 장부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장부는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마개·쐐기·굵은장부 등에 의해 보강되거나 큰못치기 또는 꺾쇠치기를 하여 인장력에 대해서도 충분히 저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도 내력(耐力)이 부족하므로 네모돌·네모철물·주걱볼트(strap bolt) 등의 건축철물로 보강하고 있다.

또 부재를 크게 깨뜨려 장붓구멍을 파고 장부를 끼우는 것은 얼핏 보기에는 단단한 것처럼 생각되나 그 부분을 약화시키는 것이며 또 장부의 모양을 너무 복잡하게 하는 것은 부재를 약하게 하는 것이므로 깊이 파지 않는 단순한 구법(構法)을 택하여 철물로 보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부가 인장력에 약한 점을 개량하여 볼트를 내부에 파묻어 인장력에 대해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구법도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