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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휴대폰 충전… “배터리 걱정 없겠네”
ㆍ작성자: 디지털타임즈	ㆍ작성일: 2014/05/01	ㆍ분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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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연료세포서 에너지 생산 `플랜트-e` 기술 주목… 무공해에 24시간 공급 가능

식물로 휴대폰 충전… “배터리 걱정 없겠네”
사진 왼쪽 위=잔디를 이용 휴대폰을 충전하는 `플랜트-e 모바일`(왼쪽) 사진 왼쪽 아래=건물 옥상에서 전기를 만드는 `플랜트-e 루프`.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가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면서 이제는 휴대폰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회사 업무는 물론 대인관계, 일상 생활정보 획득까지 휴대폰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따라 우리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66분으로 2012년에 비해 20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배터리 충전도 빈번해 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충전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당황한 적이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공공건물이나 카페, 편의점만 가도 충전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전선 코드가 없이도 주위에 있는 식물을 활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한다면 어떨까요. 공해도 없고 전기료도 들지 않는 에너지 발전 식물 `플랜트-e'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랜트-e는 살아있는 식물에서 생성되는 미생물 연료 세포(Plant-MFC)를 에너지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만들어내는 유기물질 중 일부분은 식물의 성장을 위해 쓰이지만 대부분은 식물에 흡수되지 못하고 뿌리를 통해 흙 속으로 배출됩니다. 이때 뿌리 주변의 미생물들이 유기물질을 해체하면서 에너지가 발생해 전자들이 일종의 폐기물처럼 배출되면, 전극을 이용해 이 분자들을 모아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특히 전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식물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식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24시간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고 환경에 무해한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디서나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기본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면 어디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12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지속가능성 전시회(Duurzamheid 2014)'에서는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 장관이 직접 살아있는 식물이 만들어낸 에너지를 이용해 직접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을 시연해 전 세계가 주목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네덜란드 정부와 연구기관은 플랜트-e와 같은 식물생명공학 기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플랜트파워'라고 불리는 미생물 연료 세포 연구 프로젝트는 약 500만유로(약 71억원)을 투입해 미생물 연료 세포(플랜트-MFC)의 원리와 과정을 이해하는 부분과 이를 이용해 기술을 개발하는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이 같은 기술이 미래 EU의 주요 에너지원 중 2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500만 유로 중 400만 유로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교 산하에 `플랜트-e' 연구기업이 설립됐습니다. 이 연구기업은 와게닝겐 대학교가 개발한 식물생명공학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 원예,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하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