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에너지나 열에너지를 사용해서 기계적 일을 하는 장치. 엔진이라고도 한다.

넓은 뜻으로는 자연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기계적 일을 시키는 장치를 말하지만, 보통 좁은 뜻으로는 석탄·석유 등의 열에너지를 사용해서 계속적으로 기계적 일을 하는 장치, 즉 증기기관·내연기관을 말한다.

넓은 뜻의 기관은 수력을 이용하는 수차, 풍력을 이용하는 풍차, 증기의 힘을 이용하는 증기기관, 전력을 이용하는 전동기, 연료의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각종 엔진, 이온로켓과 같은 전기엔진 등이 포함된다.

엔진은 사용하는 연료·작동원리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⑴ 가스기관:석탄가스·용광로가스·코크스로(爐)가스·목탄가스·액화석유가스(LPG) 등의 기체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이며, 내연기관으로서 는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기타 다른 기관들의 발달로 인해서 드물게 사용되는데, 특히 이들 가스가 쉽게 얻어지는 경우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⑵ 가솔린기관:기화하기 쉬운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엔진인데, 가솔린은 기화기 혹은 연료분사기를 이용하여 기화되고 공기와 혼합되어 흡입행정에서 실린더 내로 흡입된다. 다음 이 혼합기는 압축행정에서 6~7 atm(기압)으로 압축되어 점화 플러그에 의해 점화·폭발한다. 폭발압력은 25~30 atm으로 상승하여 팽창해서 일을 하고 다음 행정에서 배기된다. 자동차·항공기 등에 널리 사용된다.

⑶ 디젤기관:흡입행정에서 공기만을 흡입하고 압축행정에서 약 35 atm으로 압축한 후 연료를 분사해서 연소시킨다. 연료 분사방법에 따라 무기분사식(無氣噴射式) 기관·공기분사식 기관으로 크게 나눈다.

⑷ 열구기관(핫 벌브 기관:hat bulb ignition engine:熱球機關):혼합기를 실린더헤드에 따로 설치한 열구를 시동시에 빨갛게 가열하여 이 열구열과 피스톤의 압축열에 의해 점화시키는 기관으로 정상 운전시는 압축 점화가 행해지므로 세미 디젤 기관이라고도 한다. 압축행정에서 공기만을 흡입하는 것은 디젤기관과 같지만 압축압력이 8~15 atm으로 디젤기관에 비해 낮다. 이 상태에서 연료를 분사해도 점화되지 않으므로 실린더 헤드에 설치한 열구의 도움으로 점화·폭발한다. 연료로는 중유에서 경유까지의 범위가 사용된다.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이 쌀 뿐 아니라, 제작·수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연료소비량이 크고, 단위 출력당 중량이 크다는 결점이 있다. 오늘날 열구기관 대신에 디젤기관이 사용된다.기동(起動)을 쉽게 하기 위한 핫밸브 기관(열구기관)은 소형선박 등의 동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것은 연료·작동방식이 모두 디젤기관과 같으므로 준디젤기관이라고 한다. 연소실의 일부에 고온의 열구(熱球)를 갖추고, 기동시에는 우선 이 부분을 외부에서 가열하여 적열(赤熱)시킨 후 연료를 이 부분에 분사하여 점화시킨다. 점화된 후에는 외부로부터의 가열을 중지해도 자연착화하여 운전이 계속된다. 취급이 쉽기 때문에 소형선박은 물론 기타 선박의 보조기구동용(補助機驅動用)으로 사용되고 있다.

⑸ 석유기관:등유·경유 등을 연료로 하는 기화기를 장치한 엔진으로, 전기착화방식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취급하기가 용이하며, 가격이 저렴하여 농업용·공업용·소형어선용 등에 사용된다. 피스톤 속도는 고속으로 5~7 m/s, 압축비는 4~5 정도이다. 출력은 2~5 마력(hp)의 것이 주로 사용된다.

⑹ 가스터빈:공기를 압축기로 압축하고 여기에 연료를 가해서 연소시켜 얻어진 고온가스를 터빈의 임펠러에 작용시키고 축을 회전시켜서 동력을 얻는 엔진이다. 무게에 비하여 출력이 크므로 항공기용 엔진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왕복운동을 하는 엔진의 고속화에 문제점이 있어서 이것을 개량하기 위하여 급속히 연구·개발되었다. 오늘날은 발전·선박·자동차 등에 사용범위가 확대되었다.

⑺ 제트엔진:제2차 세계대전 말에 개발되어 대전 후부터 실용단계로 들어갔는데 항공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크게 발달하였다. 제트에 의한 추진에는 로켓 추진과 덕트 추진의 2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트엔진과 로켓엔진으로 구별하는 경우도 있다. 로켓 추진은 연료와 연소제를 갖추고 이것을 연소실에서 연소시켜 얻어진 고온 고압의 가스를 분출시켜 그 반동으로 추진한다. 따라서 공기가 없는 대기권 밖에서도 추진이 가능하다. 덕트 추진은 공기를 앞쪽에서 빨아들여 이를 압축하고 연소실에서 연료와 함께 연소시켜 고열 가스를 급속하게 뒤쪽으로 분출시킴으로써 그 반동으로 추진한다.

⑻ 증기터빈:증기가 가진 열에너지를 동력으로 변환하는 열원동기로서 그 형식은 여러 가지이다. 충동형 터빈으로는 드라발터빈·커티스터빈·쵤리터빈 등이 있고, 반동형 터빈으로는 파슨스터빈·융그스트름터빈 등이 있다. 오늘날에는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여 이들의 터빈을 사용해서 선박 등의 추진용, 일반산업용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