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의 짜맞춤. 몇 개의 기어를 맞물려 놓고 축을 링크로 결합한 다음 1개의 기어를 회전시키면, 결합되어 있는 기어를 통해 회전수나 동력이 증가되거나 감소되는 장치로,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

기어 A·B·C 3개를 맞물린 간단한 기어열［그림 1］에 대해 생각해 보자. 기어의 회전수를 Na, Nb, Nc 라 하고, 기어의 피치원 지름을 Da, Db, Dc라 하며, 톱니수를 Za, Zb, Zc라 한다.
속도비를 i라 하면i＝Nb/Na＝Da/Db＝Za/Zb가 되며, 중간의 기어 C는 속도비에 관계가 없고 단지 회전방향을 바꾼다.

［그림 2］에서는 기어 A와 B가 서로 맞물려 있고 이 두 기어의 축을 링크(link) C가 연결하고 있으며, 또한 C는 A를 중심으로 회전한다. 기어 B는 링크 C의 회전과 동시에 자전(自轉)하면서 기어 A의 주위를 공전(公轉)한다. 이와 같은 기어열을 유성(遊星)기어장치라고 한다.

2개의 축 O1, O2 사이의 회전속도를 바꾸고 싶을 때는 ［그림 3］과 같은 변속 기어열을 사용한다. O1 축의 기어 A,B는 O1 축에 고정되어 있으나 좌우로 슬라이딩(이동)할 수가 있다.
왼쪽으로 이동시켜 O2 축의 기어 C와 맞물렸을 때와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O1축의 기어 B와 O2 축의 기어 D가 맞물렸을 때와는 O1 축과 O2  축의 회전방향은 반대가 된다.

또 ［그림 4］에 표시한 것은 베벨기어를 사용하여 O1 축과 O2 축의 회전을 역전시키는 장치이다. 클러치 D를 왼쪽으로 움직여서 기어 A와 맞물려 놓으면 O1과 O2 는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며, 클러치 D를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기어 C와 맞물리게 했을 때는 O1과 O2 는 반대방향으로 회전한다. 이 밖에 자동차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차동(差動)기어장치 등에서도 복잡한 기어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