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동식물의 포획이나 채취에 쓰이는 수단 방법. 이런 의미의 어법은 크게 탐어(探魚)·집어(集魚)·어획(漁獲)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탐어란 대상생물의 소재 위치를 파악하는 과정, 집어란 대상물을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는 범위로 집결시키는 과정, 어획이란 대상물을 물에서 잡아올리는 과정인데, 보통의 의미로는 이 중에서 어획의 과정만을 어법이라고 한다.

보통 의미의 어법은 어구를 크게 이동시키지 않고 대상물이 어구에 들어가도록 기다려서 잡는 소극적 어법 또는 수동적 어법(受動的漁法)과 어구를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대상물이 어구에 들어가도록 조작하여 잡는 적극적 어법 또는 능동적 어법(能動的漁法)으로 나누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사용하는 어구의 구조와 조작방법 등에 따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극적 어법에는 맨손어법·낚기어법·걸그물어법·얽애그물어법·몰잇그물어법·함정어법 등이 있다. 적극적 어법에는 마비어법(痲痺漁法)·채취어법(採取漁法)·살상어법(殺傷漁法)·채그물어법[抄網漁法]·덮그물어법[掩網漁法]·두릿그물어법[旋網漁法]·후릿그물어법[引寄網漁法]·끌그물어법[曳網漁法]·기계적 수확어법(機械的收穫漁法) 등이 있다.

이들 중 맨손어법과 마비어법만은 어구라고 할 만한 것을 쓰지 않으나 다른 어법은 모두 어구를 쓴다. 맨손어법은 도구를 쓰지 않고 어획하는 어법이며, 맨손으로 바로 잡는 경우, 또는 개나 수달 등의 사냥동물을 이용하여 동물이 일단 잡은 것을 빼앗는 경우 등이 있다.

마비어법은 대상물을 마비시켜서 행동을 억제한 후 쪽대그물 따위로 떠서 잡는 어법이며, 마비만으로 어획이 완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비시키는 방법으로는 기계적 방법, 독물·전기·폭발물 등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