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가져다 준 우연한 가솔린 기관 발명(Gasoline engine)
디젤 엔진의 발명 이후 가솔린 기관은 여러 발명가에 의해 그 연구가 계속되어 왔으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의 완성은 독일에서 이루어졌다. 독일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자동차를 발명한 사람은 다이믈러와 벤츠였다. 다이믈러가 조금 빨랐지만 먼저 완성한 것은 벤츠였다.
다이믈러는 그동안 다니던 오토의 회사를 떠나서 슈투트가르트의 칸슈타트로 가서 첫 번째 가솔린 승용차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토바이'였다.
1885년 가을, 그는 자기 집 마당에서 이를 실험했으나 약 100 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자기보다 10살 정도 어린 칼 벤츠라는 발명가가 몇 개월 전에 이미 가솔린 기관으로 움직이는 작은 차를 발명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벤츠(Karl Benz)는 철도 노동자의 아들이었고, 아주 이른 청소년기에 이미 홀어머니를 부양해야 했으며 장성해서는 몇 개의 공장을 설립해서 자립하게 되었다. 그 때 자전거로 인해 알게 된 어떤 사람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어 보라는 권고를 받게 된다.
그 때 르누아르의 석탄 가스 엔진을 본 그의 생각은 다이믈러와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즉, 증기로 움직이는 엔진은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자전거에 부착할 정도로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연소되기 쉬운 가스를 실린더에 넣어 불을 붙여 가스가 팽창하는 힘으로 피스톤을 움직이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연료로는 석유 제품이 적합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석유라면 그리 비싸지 않았으며, 더욱이 1850년 이후로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풍부한 유전이 발견되어 연료 공급에도 문제가 없었다.
1872년 무렵 벤츠는 가스 엔진을 완성하였으나 아직도 자전거에 장착할 정도로 작게 만들지는 못했고, 벤츠는 그 당시 자금이 동나 연구를 계속하기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양이 차지 않으나마 자신이 개발한 엔진을 생산하여 판매하였는데, 이것이 불티나게 팔렸다. 벤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작은 엔진을 만드는 연구를 계속했다.
벤츠가 현재 사용하는 것과 같은 엔진을 개발하게 된 것은 우연에 힘입은 바 컸다. 당시 가솔린 가스가 폭발한 사건이 있었다. 가솔린 용기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가솔린 가스가 집안에 꽉 차 있었는데, 거기서 불이 붙으면서 폭발한 사건이었다.
바로 여기서 벤츠는 내연 기관에서도 가솔린 가스의 밀도를 높여 폭발이 일어나도록 하면 그 힘이 굉장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고, 그는 드디어 소형 엔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오토의 가스 엔진은 1분에 120번 밖에 회전하지 못했지만, 그의 이 가솔린 엔진은 1분에 250에서 300번까지 회전할 수가 있었다.
1885년 벤츠는 이 엔진을 사용하여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완성했다. 자동차는 자전거보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바퀴를 세 개 단 삼륜차로 만들었다. 비록 그의 희망대로 자전거는 아니었지만 세계 최초의 가솔린 기관은 바퀴가 세 개인 삼륜차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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