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은 기원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하여 중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자연 학문으로, 수은이나 납과 같은 비금속(卑金屬)을 인공적인 수단에 의하여 은이나 금과 같은 귀금속(貴金屬)으로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

옛날에는 땅 속에 묻혀 있는 금이나 은은 비천한 금속이 몇 천 년 걸려서 '성장'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하여 연금술사들은 실험실에서 이 금속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시키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기즘까지도 금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금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정열은 우리 인류에게 의외의 커다란 부산물을 가져다 주었다. 즉, 이러한 연구로 많은 화학 실험 기구와 화학 약품 등이 만들어졌다.이와 같은 노력으로 B.C. 3세기에는 유리나 도자기를 재료로 하는 증류기가 개발되어 금과 은의 분리, 정제 기술이 발달되었다.

그리고 연금술은 이론 체계 및 기술적 내용과 더불어 끊임없이 발달하여 '중세의 화학'이라 불릴 만큼 현대 과학 문명의 발달에 큰 도움을 가져다 주었다.

이와 같은 탐구 정신은 마침내 20세기 초에 원소 변환의 꿈을 실현시켰다.
납을 금으로 바꾸지는 못했지만 러더퍼드(Rutherford, E.)는 질소 원자에 알파(α) 입자를 충돌시켜 질소를 산소와 수소로 분리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연금술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현대의 의학자와 약학자들도 '불로 장생'의 약을 찾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