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을 가공하는 식품 가공은 생물을 기르는 것보다 기계화하기 쉬운 부분이다.
농산물 가공을 기계화하게 된 것은 능률을 중시할 수 밖에 없는 전쟁과 관련이 있는데,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기사 내용을 기초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밀폐된 용기 안에 식품을 무기한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창안해 낸 사람은 나폴레옹의 도움을 받은 프랑스 제과 업자인 니콜라 아페르이다.

수많은 장병을 먹여 살리면서 자주 이동을 해야만 했던 나폴레옹 황제는 식품의 탁월한 저장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하였는데, 아페르는 몇 년 간 땜질을 하면서 궁리를 거듭한 끝에 1809년에 마침내 그일을 해내고 1만 2천 프랑의 상금을 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페르는 자신이 개발한 통조림 기술이 어떻게 식품을 장기간 저장하게 되는지를 알지 못하였고 다만 음식을 부패시키는 원인이 공기나 공기 중에 들어있는 산소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이 원인, 즉 부패의 주범이 세균이라는 것이 발견된 것은 파스퇴르의 실험이 있은 다음이었다. 그 이후에도 통조림 제조 기술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부패균을 박멸시키는 통조림 가온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통조림 기술의 발달과 함께 톤조림 산업은 크게 발달하였고, 즉석 식품(instant food) 시대가 열리는 자극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