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발전(汽力發電)·내연력발전·가스터빈발전의 총칭.
이 중에서 기력발전이 가장 중요한 발전방식이다. 내연력발전은 디젤기관을 원동기로 하는 것이 예비전원으로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가스터빈발전은 내연력발전과 더불어 주로 자가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원자력발전은 연료가 원자력에 의한 열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석탄이나 중유에 의한 발전과 같으며, 기력발전에 포함된다. 지열(地熱) 발전은 지하에서 분출되는 증기로 발전하는 방식이며, 이것도 기력발전에 포함된다. 기력발전은 수력발전과 함께 중요한 발전방식인데, 과거에는 연료로 석탄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중유와 혼용하는 방식이 많이 쓰인다.

전력원(電力源)의 중요도는 1940년대(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50년대(대전 후)는 크게 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수력발전이 주이고 기력발전은 종(從)이 되어 첨두부하(尖頭負荷:peak load)시의 보급용이나 전력계통 고장시에 예비 발전설비의 구실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수력과의 입장이 정반대로 되어 연간 발전 전력량도 주력을 이루게 되었으며, 1949년부터는 기력발전량이 수력발전량보다 많아졌다.
또 발전설비도 81년에는 기력이 681만 kw로 전설비(全設備)의 69 %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원자력 발전설비는 81년에 58만 kW로서 6 % 정도이나 해마다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림］은 기력발전소의 주요한 설비를 표시한 것이다. 그림에서 연료는 중유나 석탄이지만, 최근에는 대용량의 기력발전소에서는 중유만 사용하는 곳이 많으며, 중유와 석탄을 혼용하는 예는 적다. 그러나 탈석유(脫石油)라는 뜻에서 앞으로는 석탄 전소방식(全燒方式)을 많이 채택하려는 경향이다. 또 자가용 발전에 있어서는 중유와 가스를 혼용하는 경우도 있다.

연료를 연소시켜 발생한 열로 물을 가열하여 압력은 100~200 atm 이상, 온도는 500 ℃ 이상의 고온·고압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를 증기터빈에 보낸다. 터빈에서 얻어지는 동력(動力)이 대규모인 것은 10만 kW가 되고, 소용량인 자가용 발전에서도 대개 1만 kW 이상이 된다. 터빈을 통과한 증기는 복수기(復水器)에서 복수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냉각수가 필요하게 된다. 복수기에서 배출된 물은 다시 가열기에서 가열되어 보일러로 보내진다.

증기터빈은 발전기를 구동하여 터빈 내에서 고온·고압의 증기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꾸고 다시 발전기에서 전기적 에너지로 바꾼다. 터빈과 발전기는 축(軸)을 직결시키고 있으며 발전기의 회전속도는 매분 1,800 또는 3,600회전 하여 60 Hz의 주파수를 가진 전압을 발생시킨다.

발전기의 출력은 60~70만 kW가 최대이며, 발전기에서 발생시키는 전압은 1만 2000~2만 2000 V이다. 이 전압은 발전소에 근접한 변전소에서 10~35만 V로 높여져서 송전선을 통하여 먼 곳에 있는 수용지역으로 보내진다. 한편, 보일러에서 물을 가열시킨 열가스는 연도(煙道)와 굴뚝을 통하여 공기 속으로 배기된다. 이 때 연도에는 집진기를 설치하여 굴뚝에서 나가는 배기가스 속에 공해를 일으키는 먼지 같은 것을 제거한다.

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적합한 장소는 부하의 중심과 가까운 곳, 연료를 운반하기에 편리하며 재처리가 쉽고, 복수기용 냉각수를 얻기 쉬우며 양질(良質)의 보일러 용수를 얻을 수 있는 곳,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용지의 값이 싸고 보상하는 데 복잡한 문제가 없는 곳,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연기·진동 등의 공해가 다른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 송전선의 건설비와 송전선에서의 전력손실이 작고, 전력수요가 많으며, 대도시에 가까운 장소나 해안에 흔히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