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의 교류에서 직류를 빼내는 일.

정류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① 진공관 또는 방전관은 관내에서 양극에서 음극으로 향하는 전류밖에 흐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하는 방법. 이 예에서 대규모인 것에 수은증기 내의 방전에 의해 정류하는 수은정류기가 있다.
② 완전히 기계적으로 교류의 주기에 보조를 맞추어서 개폐하는 스위치에 의한 방법.
③ 전류의 방향에 따라 전기저항이 매우 다른 반도체, 이를테면 실리콘·셀렌·아산화구리[亞酸化銅] 등의 정류기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그림 1］과 같이 교류전원과 부하간에 스위치를 넣고 이것을 교류의 반파기간(半波期間)만큼 닫히도록 하면 부하에는 한 방향의 전류밖에 흐르지 않고 정류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방법에서는 부하의 성질에 따라 스위치에 심한 불꽃이 생기거나 스위치 접점의 수명, 교류에 동기(同期)해서 개폐시키는 기구(機構) 등에 문제가 있으며 실제로 사용되는 예는 적다.

［그림 2］는 동기스위치 대신에 정류기를 넣은 것으로서 정류기는 진공관·방전관·반도체 등 어느 것이든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성질이 있으면 되며, 부하에는 화살표 방향으로만 전류가 흘러서 직류를 얻을 수가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을 반파정류(半波整流)라고 한다.

［그림 3］은 전원을 2개, 정류기를 2개 사용하는 정류회로이며 2개 전원의 교류 전압이 ［그림 4］의 e1·e2와 같이 변화하고 있을 때 부하에 가해지는 전압이 ＋·－의 기간만 전류가 흘러서 ［그림 5］의 i와 같이 한 방향만으로 된다. 이와 같은 회로를 양파정류(兩波整流) 또는 전파정류(全波整流)라고 한다.

［그림 5］의 i의 변화법은 부하가 저항만인 경우이며, 부하가 전지나 직류 전동기인 경우, 또는 철심(鐵心)을 가진 코일이나 콘덴서를 포함할 때에는 전류의 파형이 각각 달라진다. 그러나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전류인 직류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하의 규모가 클 때는 ［그림 3］의 전원 및 정류기를 3·6·12개로 늘려서 3상(三相)·6상·12상의 교류를 정류한다.

상의 수를 많게 하면 ［그림 5］에서 볼 수 있는 직류전압의 맥동(脈動)이 적어져서 이상적인 직류에 가까워진다. 직류전원은 전지나 직류발전기를 갖추면 얻어지는데 그 운전이나 유지는 반드시 용이하다고는 볼 수 없으므로 아무 곳에나 있는 교류전원에서 정류에 의해 직류전원을 만드는 것이 널리 실용화되어 있다.

또 그 규모도 매우 큰 것이 있다. 이를테면 직류전기철도의 전원은 대부분이 정류에 의해서 얻어진 직류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