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은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Ozone)
2000년 서울시 오존 주의보는 이미 지난해 연간 발생 빈도(16회)를 넘어 섰다. 이런 식으로 오존 주의보가 자주 발생하면 서울시에서는 차량 2부제 실행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오존은 무엇인가?
오존은 약간의 푸른색을 띠고, 특유의 냄새를 지닌 기체로, 산화력이 강하고 표백 살균에 사용된다. 지상 약 50km 이내에 지구 오존 총량의 90%가 존재하며, 고도 10~50km 의 성층권 내에서도 25km 부근에 오존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 층을 오존층이라 부른다.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은 주로 태양 자외선의 광화학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 성층권에 존재하는 산소 분자에 태양의 자외선이 닿으면 산소 원자로 분해되고, 이렇게 분해된 산소 원자는 다시 산소 분자와 결합해 오존이 생성된다. 이 오존은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하므로 지구의 생명체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반면에 지표면 부근의 공기 중에 있는 오존은 인간, 동물, 식물에 해로운 오염 물질이다. 이 오존은 주로 자동차 배출 가스 중 이산화질소와 탄화수소가 햇빛과 반응하여 생성된다. 먼저 생성된 오염 물질오부터 만들어지므로 2차 오염 물질이라고 한다.
지표면 부근의 오존은 플라스틱, 금속, 섬유, 고무제품을 부식시키고 섬유제품을 탈색시키며, 식물 잎의 반점, 표백 등으로 성장을 저해한다. 오존 농도 0.1~0.3ppm에 한 시간 연속 노출되면 기침과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 0.1~1.0ppm 농도에 2주 연속 접촉하면 두통과 시력 장애가 동반된다는 의학계 보고도 나와 있다.
그럼 올해 오존 경보의 발생률이 왜 높아진 것일까? 우선 예년보다 짧은 장마 기간과 도시의 '열섬 현상' 때문이다. 도심 빌딩의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에서 예년보다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에어컨,발전소,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열, 자동차 배기 가스 등으로 인해 도시의 기온이 상승, 오존 오염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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