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지탱하고, 이것을 지반에 안정시키기 위해 건물의 하부에 구축한 구조물. 즉 건물의 중량 및 이것에 가해진 각종 하중(荷重)을 안전하게 지반에 고정시키고, 건물의 허용 이상의 침하(沈下)·경사·이동·변형·진동 등의 장애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물이다.

기초구조의 선택 및 설계에서는 지반조사로서 보링테스트·물리탐사 등의 지하탐사법, 토질시험 등으로 대지의 지하상태, 각 층의 토질·지하수위, 주위 지반의 상황 및 복잡성 등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준비하여야 한다.

대표적인 지반(암반·자갈·모래·실트·롬·점토 등의 층)에 대하여는 지내력(地耐力), 즉 지반지지력을 건축법에 명시하고 있으나 실제는 하부에 있는 지층의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지내력을 측정하는 데에는 지내력시험·관입시험·압밀침하시험 등에 의하여 얻어진 시험결과를 이용하여 실제의 지내력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기초설계에서 지반조사·지내력결정이 끝나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감안하여 기초구조의 선택 및 설계를 한다.

구조물의 기초 종류에는 독립기초·복합기초·줄기초·연속기초·온통기초 등이 있고, 종류 및 크기는 상부하중·지내력·지형지지력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독립기초는 기둥 바로 밑에 설치된 가장 경제적인 기초이고, 부등침하(不等沈下) 및 이동을 막기 위하여 기초보로 연결해 주면 좋다. 기초공사의 공법은 구조물의 중량이 가벼운 경우, 과거에는 지반을 파 내려가 잡석을 깔고 다지는 정도였으나, 구조물의 규모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기초공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구조물의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것의 종류에는 말뚝기초공법·우물통기초공법·공기잠함기초공법(空氣潛函基礎工法) 등이 있는데, 말뚝기초는 과거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고, 현재는 디젤해머로 말뚝을 박는다.
과거에는 목재가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철근 콘크리트 제품 또는 강재(鋼材)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무소음·무진동의 말뚝박기공법이 이용되고 있다. 그것은 말뚝을 박아 넣는 방법이 아니고 구멍을 뚫는 기계를 가지고 지반에 구멍을 뚫고 그 곳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방법이다. 우물기초공법·잠함기초공법은 일반적으로 수중에 구축물을 건설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공법이다.

우물기초공법의 경우는 펌프로 물을 퍼내는 작업을 통하여 대기 중에서와 같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거나 또는 수중에서 기계파기에 의한 작업을 하지만, 잠함기초공법의 경우는 기초의 하부에 압기(壓氣) 작업실을 만들어 여기에 압축공기를 보내 물을 제거함으로써 대기 중에서의 경우와 같은 상태에서 작업을 한다.

또한 우물기초공법과 같은 원리에 의하여 지상에서 만든 지하실의 내부를 파 내려가서 소정의 위치까지 침하시키는 지하실 침하공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