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방송의 전파 틈을 이용하여 뉴스나 일기예보·흥행안내 등을 문자·도형 정보로 비쳐주는 방송시스템. 국제적으로는 텔레텍스트로 통칭되고 있다.

텔레텍스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하여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실용화되고 있는데, 영국의 시팩스(CEEFAX)와 오러클(ORACLE), 프랑스의 앙티오프(ANTIOPE) 등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전파의 틈이란 매초 30화면의 비율로 보낼 수 있는 영상신호(映像信號)가 하나의 화면을 표시할 때, 왼쪽 위에서 수평으로 주사(走査)하여 오른쪽 아래까지 온 뒤, 다시 왼쪽 위로 되돌아가는 사이에 보이는 시간적인 틈을 말한다.

이를 수직귀선소거(垂直歸線消去)기간이라고 하는데, 1주사선에 필요한 시간(1H라고 함)의 21배나 된다. 이 가운데 문자다중방송에 1H만을 이용해도 상당한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정보전송법에는 문자·도형의 화소(畵素)를 그대로 보내는 패턴방식과 부호로 바꿔 보내는 코드방식이 있다.

패턴방식은 1H로 10프로그램을 보낼 수 있는 데 비하여, 전송속도가 빠른 코드방식으로는 50∼100프로그램도 보낼 수 있다. 이용자는 키보드를 눌러 프로그램을 선택하는데, 프린터를 붙이면 문자로 카피를 찍어낼 수 있는 이른바 ‘전파신문’이 되며, 1초에 480자를 복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