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나 숫자를 나타내는 부호를 구멍의 유무로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는 테이프. 종이로 만든 것이 많이 사용되므로, 단지 종이테이프라고도 한다. 천공테이프는 질이 좋은 화학펄프로 만든 종이이며, 유동(流動) 파라핀을 스며들게 하여 쓴다. 1 두루마리의 길이는 약 250 m이며, 테이프의 폭은 부호를 구성하는 단위에 따라 3종류가 사용된다.

테이프 중앙에는 차례로 풀어내는 작은 구멍이 있고, 그 양쪽에는 모스부호를 나타내는 구멍이 있다. 보통 손으로 전건(電鍵:key)을 쳐서 전보를 보내는 수동통신에서는 매분 약 100자 이하이지만, 테이프를 사용하여 기계로 보내는 자동전신에서는 매분 500∼1,000자의 통신속도를 얻을 수 있다.

천공테이프를 사용해서 모스 부호를 전기적으로 보낼 경우, 기계적으로 동작시키는 것과 광학적(光學的)으로 동작시키는 것이 있다. 광학적인 것은 천공테이프에 빛을 비추고, 구멍을 지난 빛을 광전관(光電管)으로 받아 전류로 바꾸는 방식이다. 전에는 통신선의 단말기기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컴퓨터 등 일반적인 데이터 처리방식 등에 그 이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