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발전 시설용량 비율

바람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바람을 타고 있다. 국내 최대 풍력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고, 중·대형 풍력발전 설비의 국산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보다 두배 가량 비싼 발전 단가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오후 3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서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인 ‘강원풍력’의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년간 1588억원을 들여 대관령 삼양목장과 한일목장 일대에 들어선 강원풍력은 2㎿짜리 발전설비 49기를 갖춰 시설용량이 98㎿에 이른다. 74㎿였던 국내 풍력발전 시설용량은 강원풍력의 가동으로 2배 이상 증가한 172㎿가 됐다. 강원풍력만으로도 강릉시민의 절반 정도인 5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는 11만8천t에 이른다.

풍력발전설비의 국산화도 가시권에 들었다. 200㎾~1㎿짜리 중형, 1.5~2㎿짜리 대형 발전설비의 국산화가 목전에 다다랐다. 산자부 관계자는 “효성과 유니슨이 지난 2004년 750㎾급 설비를 개발했으며 올 연말까지 시험가동중”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지자체와 협조해 새로운 단지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텍도 올 연말을 목표로 1㎿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효성과 유니슨은 내년 8월까지 대형인 2㎿급 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지난 8월부터 2009년 7월 완료를 목표로 초대형급인 3㎿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준공 - 강원도는 27일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과 김진선 도지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삼양축산 초지에 총 시설용량 98MW로 2MW급 풍력발전기 49기가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하지만 풍력발전은 아직 발전단가가 문제이다. 한전은 현재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h당 50원 미만으로 전기를 사들이고 있는데, 풍력발전은 정부가 107.29원에 구매해주고 있다. 풍력발전업계는 이 정도 가격으로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산자부 신·재생에너지팀은 이에 대해 “발전설비가 국산화되고 용량도 대형화 되고 입지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잘 선정된다면 단가는 더 떨어질수 있다”면서 “2009년까지 107.29원으로 구매하지만 이후 해마다 단가를 2%씩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고유가 시대인데다 환경오염 부담에 대한 세금강화 등으로 화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풍력발전의 경쟁력은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