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이음의 일종. 축과 축을 접속하거나 차단하는 데에 사용된다. 클러치를 사용하면 원동기를 정지시키지 않고도 피동축을 정지시킬 수 있고 또 속도 변경을 위한 기어 바꿈, 벨트의 걸기 바꿈 등을 할 수 있다.

축과 축의 접속을 푸는 것은 어떤 클러치이든 축의 정지·운동에 관계 없이 행할 수 있다. 그러나 축과 축의 접속에서는 정지해 있거나 저속도일 때만 가능한 것과 움직이고 있어도 가능한 것이 있다. 물림 클러치는 전자에 속하고, 마찰 클러치는 후자에 속한다.

1) 물림 클러치 - 구동축과 피동축의 각각에 부착한 폴 플랜지를 서로 물리게 하는 구조이며 한쪽 플랜지는 키(key)를 통해서 축 끝에 페더키(feather key)를 통해서 끼워져 있어 평행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
양쪽 플랜지에는 축방향으로 돌출한 폴이 있고 서로 물리게 되어 있는 가동 플랜지를 축을 따라 움직여 물리거나 물린 것을 풀게 되어 있다.

2) 마찰 클러치 - 구동축과 피동축에 플랜지를 부착하고 이들 플랜지를 서로 밀어붙여 이 때 발생하는 마찰력으로 두 축을 접속시키는 것이다. 서로 밀어붙이는 면의 모양에 따라 원판 클러치·원뿔 클러치·림 클러치 등이 있다. 밀어붙이는 힘을 바꾸어 피동축을 임의의 속도로 회전시킬 수 있다.
또 피동축에 큰 하중이 작용한 것과 같을 때는 마찰면이 미끄러져 피동축이 정지하게 된다. 마찰면에는 마찰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석면직물 등을 부착시킨다.

3) 자동차 클러치 - 자동차에서는 보통 기관을 시동한 채 차륜의 축을 기관의 크랭크축과 접속하거나 차단하여 주행하든지 정지하든지 한다. 또 주행 중에는 차의 속도에 따라서 클랭크축과 차축의 물림 기어를 여러 가지로 바꾸게 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동력전달에 마찰 클러치가 사용된다. 보통 단판건식(單板乾式) 원판 클러치가 사용되고 있다.

표면에는 장섬유 석면직물을 열경화성 수지와 건성유(乾性油)로 경화시킨 것을 부착한다. 자동차에서 클러치는 보통 상태에서는 항상 접촉되어 있고 운전자가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유압의 작용이나 기계적 링크에 의해 클러치가 풀리게 되어 있다. 자동차의 클러치 페달을 밟기 정도에 따라 클러치판의 마찰력을 가감할 수도 있다.

오늘날에는 전기자기력을 이용한 전자기 클러치, 유체를 매체로 하여 동력을 전달하는 유체 클러치 등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