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호소(湖沼)·해협·만(灣)·운하·저지(低地) 또는 다른 교통로나 구축물(構築物) 위를 건너갈 수 있도록 만든 고가구조물(高架構造物). 교량(橋梁)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다리를 여러 가지 견지에서 분류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가교를 필요로 하게 한 원인에 따른 분류:하천교(河川橋)·해협교(海峽橋)·육교(陸橋)·가도교(架道橋) 등,
② 다리 위의 통로나 시설의 종류에 따른 분류:도로교·철도교·수로교·관로교(管路橋)·보도교·운하교, 두 종류 이상으로 병용하는 병용교(倂用橋) 등,
③ 주요 구성재료에 따른 분류:목교·석교·콘크리트교·철근 콘크리트교·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교·강교(鋼橋)·합성교 등,
④ 구조형식에 따른 분류:형교·아치교·현수교 등(또, 복합형식의 것에는 고안자의 이름을 붙인 형식명을 쓰는 경우가 많다),
⑤ 다리의 평면적 형상에 따른 분류:직교(直橋)·사교(斜橋)·곡선교·S자교 등,
⑥ 통로의 위치에 따른 분류:상로교(上路橋)·하로교·다층교 등,
⑦ 다리의 가동(可動) 여부에 따른 분류:가동교·고정교·가반교(可搬橋:운반이 가능한 다리) 등,
⑧ 이 밖에 특수한 것으로서 홍수 때는 잠겨버리는 잠수교(潛水橋), 산기슭에 연해서 만들어지는 잔도(棧道), 수레에 매달아 이동시키는 수송교(輸送橋) 등이 있다.

이와 같이 교량의 종류는 많지만, 이들은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가교목적, 가설지의 상황, 가설공법이나 공기(工期), 그 밖의 제약하에 고안된 것이다. 근래 교통량의 증대나 고속화와 더불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나 장래의 변화에 부응한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가 요망된다.

표준적인 다리의 구성은 통로 등을 형성하고, 또 통로 등을 받치는 상부구조와, 상부구조를 받치는 하부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구조는 다시 그 본체와 기초구조로 나뉜다.

가교지점(架橋地點)이 강한 암반인 경우에는 간단한 기초공사로 되지만, 깊은 연약지반인 경우에는 대규모의 기초공사를 필요로 한다. 다리에 따라서는 상부·하부로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부구조는 통로를 형성하는 바닥구조, 그것을 직접 받치는 바닥판 및 다리의 본체인 주구조(主構造)로 성립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상로형식(上路形式)의 도로교, 강판형교(鋼板橋)와 같이 주구조가 직접 바닥이 되므로 바닥판이 불필요한 것과, 아치를 주구조로 하는 철도교와 같이 평탄한 노면을 형성하기 위하여 반드시 바닥판을 필요로 하는 것 등이 있다.

이 밖에 다리에는 그 목적에 따라 부속구조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난간·조명등·노면 배수시설·신축이음·감사용 통로 등이다. 또, 전선관·가스관·수도관 등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하부구조는 교대(橋臺)와 교각(橋脚)으로 대별된다. 교대는 다리의 단부(端部)에 있으며, 배면(背面)은 성토가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고, 교각은 두 경간(徑間) 이상의 다리인 경우에 중간 지점을 형성하기 위하여 만들어진다.
가교지점이 정해지면 이것을 몇 경간으로 할 것인가, 또 교각을 어느 곳에 만들 것인가 등을 결정한다. 그런데 이 일은 상부에 어떠한 구조를 쓸 것인가 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경간의 길이를 늘리면 상부공비(上部工費)는 증가하지만, 하부공비가 적어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전체 공비의 절감을 위해서는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또 다리 전체의 구성을 다리만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쉽지만, 하천과의 이해조정(利害調整)이나 시가지에 있어서의 용지나 교하공간(橋下空間)의 이용제한 등 다른 부문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정해야 할 경우에는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 외관(外觀) 등의 주문이 첨가되는 일도 있다.

다리 위를 지나는 도로나 철도의 입장에서는 기울기의 제한이 있고, 교하의 하천이나 도로에서는 다리 공간의 제한이 주어지므로 그 양쪽을 만족하게 하여야 하며, 연결부의 연장도 가급적 적게 만들기 위해서 상부구조의 구조고(構造高)를 낮게 하여야 하는 제한을 받는다. 근래 급증하고 있는 육교는 계단을 만들어 직접 교각 위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으며, 교대는 쓰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