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용 난방기구. 이동이 용이한 난로와 연통이 달려 있어 옮기기 어려운 난로가 있다. 연통이 달린 난로는 연소(燃燒)가 잘되고 위생적이기는 하지만, 연통에서 열이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연통이 없는 난로에 비해 열효율이 낮고, 연통이 없는 난로는 환기할 필요가 있다.

난로를 선택할 때는 위생면·경제면·안전도·편리한 점 등을 비교·검토하여야 한다. 난로용 연료는 석유·석탄·가스·연탄·전기 등이 위주가 되므로, 연료비를 고려하되, 연료비가 적게 든다고 하더라도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불편하므로 이 점도 고려해야 한

난로는 사용 연료나 연통의 유무(有無)의 형식에 따라 반사식·대류식과 이것을 절충한 반사대류식이 있으며, 또 최근에는 적외선난로가 보급되고 있다. 이것은 반사형에서 나오는 복사열이 풍부한 난로로 생각해도 된다.

〈석유난로〉 현재 도시의 가정들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난로이다. 등유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연료비가 적게 들고, 열량(熱量)이 많아서 실용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재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구조가 안전한 것을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가스난로나 전기난로처럼 배관(配管)이나 배선이 필요 없고, 이동이 용이한 이점이 있으나,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매연이나 악취가 나는 결점이 있다.
석유난로는 버너의 크기에 따라 발열량이 다르지만, 소비되는 석유의 양은 거의 같으며, 대체로 100 cc당 약 900 kcal의 발열량을 낸다.

〈가스난로〉 가스난로에는 도시가스용(用)과 프로판가스(부탄가스 포함)용이 있다. 점화는 대부분 성냥이 필요 없는 자동점화식이고, 화력조절도 자유로이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도시가스와 프로판가스는 열량이 서로 다르고 필요한 공기의 양도 프로판가스가 훨씬 많으므로 같은 기구(器具)에 가스를 겸용하지 말고 한 가지 가스만을 사용해야 한다.

형식면으로 분류하면, 반사식과 대류식이 있다. 반사식에는 불꽃을 특수한 적외선 발생기에 쬐어 많은 복사열을 내는 방식이 있다. 또 밸런스식이라 하여 실내의 공기와는 관계 없이 필요한 공기나 배기 가스를 직접 옥외(屋外)에서 흡취하고 배출하는 완전한 위생적인 기구도 등장하여 점점 이상화(理想化)되어 가고 있다.

도시가스 속에는 상당한 양의 일산화탄소가 있으므로 가스가 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프로판가스는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스 누출에 주의해야 한다. 만일 새어나오면 프로판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바닥에 가라앉아 폭발할 위험이 크므로 콕을 단단히 잠그고, 봄베(용기)는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옥외(屋外)의 그늘에 두어야 한다.

〈전기난로〉 스위치 하나로 간단히 조작될 뿐만 아니라 연료가 필요 없기 때문에 냄새나 연기·가스도 나오지 않아 청결하고도 안전하여 이상적인 난로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병실이나 진료실, 고급주택용으로는 적합한데 비용이 전력요금누진제 등이 실시되어 각종 연료 중에서 가장 많이 든다.
그래서 단시간의 손님 접대용이라든지 아침·저녁의 단시간용으로는 알맞지만 장시간용으로는 비경제적이다. 또 단전시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불편이 따른다.

형식에는 대류식·반사식·절충식이 있는데, 실내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대류식은 2∼3 kW 이상의 전력이 아니면 발열량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특별한 배선(配線)이 필요하다. 또 선풍기로 간단히 대류를 촉진하는 온풍식(溫風式)이 있다.
경제적으로는 국부(局部)를 따뜻하게 하는 반사식이 좋으며, 전력은 600∼1,000 W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복사열을 많이 내는 적외선식이 있다. 또 절충식인 반사대류식은 1 kW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므로, 이에 맞는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석탄난로〉 종래에는 대표적인 난로였지만, 연통 시설과 불붙이기가 어렵고, 게다가 석탄재 처리나 연통 청소 등과 같이 귀찮은 일이 많은 데다 전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취급하기 쉽고 잘 타며, 일시에 화력을 내는 투입식(投入式)과 한 번 석탄을 넣으면 여러 시간(3∼4시간) 고르게 열을 내는 효율 좋은 저탄식(貯炭式)이 있다. 투입식은 단시간용이며 저탄식은 장시간용이다.

석탄난로는 연통을 세우는 방법이나 재의 청소상태 등에 따라 불이 잘 붙기도 하고 또 열효율도 달라지므로, 비나 역풍(逆風)이 들어가지 않도록 올바르게 연통을 세우지 않으면 현저하게 열효율이 저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석탄가스의 배출에서도 주의를 요한다.

〈연탄난로〉 많은 재와 연탄가스 및 악취를 풍기는 결점은 있으나,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적이며, 화력이 오래 지속되어 널리 사용되어 왔다. 연탄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아황산가스(SO2)와 일산화탄소(CO)는 인축(人畜)에 매우 해로우므로 연통을 바르게 세워 연탄가스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무색(無色)·무취(無臭)의 일산화탄소는 공기 속에 0.1 %만 섞여 있어도 생명이 위험하다. 연탄난로는 크기에 따라 19,29,39 공탄용이 있는데 일정 열량을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특색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기·가스난로 등 편리한 전열기들의 위세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