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에 사용하는 장치. 크게 분류하면
① 연료를 직접 연소시켜서 난방을 하는 소규모의 난로·벽난로 등,
② 방열기(放熱器)를 실내에 두고, 그 속에 실외의 보일러에서 만든 증기·온수를 통해서 난방하는 증기난방·온수난방,
③ 열(熱)가스·증기·온수·전열(電熱) 등으로써 온도를 높게 한 공기를 실내에 보내는 난방, 즉 온풍난방·공기조화,
④ 벽·바닥·천장 속에 파이프를 넣고, 그 속에 온수·열풍 등을 보내줌으로써 벽·바닥·천장의 표면온도를 높여서 난방하는 복사난방(輻射煖房),
⑤ 태양열 이용 등의 여러 방법이 있다.

연료를 직접 연소시키는 소규모의 난방으로는, 실내에 설치된 화로 또는 난로에 석탄·나무·숯·도시가스·석유 등의 연료를 연소시키거나, 또는 전열선(電熱線)을 사용하는 전기난로에 의하여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법으로서, 주택이나 작은 사무실 등 소규모의 난방에 사용된다.
이것들은 화로 또는 난로로부터의 방사열(放射熱)과 대류열(對流熱)로써 난방효과를 발생하게 하는 것으로서, 방사열과 대류열의 비율은 각 형식에 따라서 다르다.

실내의 공기 전체를 고르게 난방하기 위해서는 대류열이 많은 형식의 기구가 좋으며, 용량이 적은 것으로 실내의 국소(局所)를 난방하는 데는 방사열이 많은 형식의 기구가 좋다. 석탄을 연료로 할 때는 반드시 연통을 달아야 하나, 그 밖의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특히 소용량의 것에는 연통을 사용하지 않고 연소가스를 직접 실내에 방출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연통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환기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등유 1 kg이 완전 연소하면 약 1만 1000 kcal의 열량을 내며, 이론상 적어도 13 m3의 공기가 필요하다.

1) 증기난방·온수난방 - 실내에 방열기를 설치하고, 여기에 증기 또는 온수를 보내는 난방으로서, 예전부터 많이 사용되어 온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습도의 조정은 되지 않는다.

2) 온풍난방 - 연료의 연소나 보일러에서 만들어진 증기온수 또는 전열(電熱) 등에 의하여 따뜻해진 공기로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다. 공기가 자연대류(自然對流)에 의하여 순환되는 것과, 송풍기에 의하여 순환되는 것이 있다. 전자를 중력식(重力式) 또는 자연순환식이라 하고, 후자를 강제순환식이라고 한다.

주택이나 작은 건물에 사용되는 소규모의 것은 자연순환식이 많으며, 공기의 가열은 연료의 연소로써 하는 것이 많다. 대규모의 것은 증기·온수 등으로 공기를 가열하여 송풍기로 온풍을 실내로 보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후자에서는 습도의 조절을 할 때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공기조화(空氣調和)라고 부르는 방법의 한 분야이다.

3) 복사난방 - 벽·바닥·천장 등에 매설한 관(管) 속에 온수·증기를 통하거나, 매설한 덕트 내에 온풍을 보내거나, 또는 전열선(電熱線)을 매설하거나 해서, 그 표면온도를 높여 복사열로써 난방효과를 거두는 것을 복사난방(輻射煖房)이라고 한다. 온돌·페치카(pechka) 등도 오래 전부터 이용되고 있는 복사난방의 일종이다.

복사난방은 실내온도를 너무 올리지 않고서, 주위의 복사열로써 방에 있는 사람에게 열을 주므로, 알맞게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쾌감을 높인다는 관점에서 볼 때에는, 복사가열면(輻射加熱面)의 온도를 낮게 하고 면적을 넓게 하는 것이 좋다. 가열면의 온도를 높이면, 바닥·천장 등의 구조에 장애를 주게 되므로 좋지 않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온돌이 있다. 이것들은 돌·벽돌·점토(粘土) 등으로 벽이나 바닥 속에 연도(煙道)를 만들고, 그 속에 연소가스를 통해서, 벽·바닥면 등을 가열하여, 주로 그 복사열로써 난방을 하는 방법이다. 연료로는 석탄·나무가 사용된다.

4) 열펌프에 의한 난방 - 열펌프는 냉동장치와 같은 장치이며, 응축기(凝縮機)에 주는 열을 가열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장치를 말한다. 1 kWh 의 전력은 860 kcal/h 의 열량에 상당하는데, 이것으로 열펌프를 구동(驅動)시키면, 응축기에서 그 3~5배의 열을 얻을 수도 있다.

증발기에 열을 부여하는 난방용 열원으로는, 대기(大氣) 외에 지하수·하천이나 호수의 물, 대지열(大地熱), 태양열, 공장의 폐열(廢熱) 등을 들 수 있다.

5) 태양열 난방 - 태양복사열을 흡수해서 온수를 만들고, 또는 열펌프의 증발기에 그것을 받아서 난방의 열원으로 하는 방법은 태양열 이용의 한 분야로서 다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