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물의 기초부분을 만들기 위한 공법. 잠함공법(潛函工法)이라고도 한다. 미리 그 기초가 될 케이슨을 만들고, 그 속의 토사(土砂)를 굴착하면서 케이슨을 가라앉혀 기초를 만든다.

건물·교량의 케이슨공법은 개방잠함공법과 뉴매틱케이슨공법(new matic caisson foundation method)으로 크게 나눈다. 개방잠함공법은 오픈케이슨공법(open caisson foundation method)이라고도 하며, 굴착작업으로 펌프에 의한 수잠(水潛)굴착과 수중굴착기에 의한 수중굴착이 있다.

어떤 굴착이라도 개방잠항일 경우에는 굴착하여 가라앉히기 위해 크고 무거운 하중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본바닥과 개방잠함과의 마찰을 줄여, 그 사이에 물을 사출(射出)함으로써 효과를 거두고 있다.

뉴매틱케이슨기초공법은 공기잠함공법이라고도 하며, 잠함 밑에 작업실을 만들고 그 속에 압축공기를 보내서 물을 배제하여 대기 속에서와 같은 상태에서 굴착하는 특수한 공법이다. 물 속에 잠함기초를 만들 경우, 우선 잠함을 육지에서 제작하고 배처럼 물에 뜨게 만들어, 기초를 만들 곳에 예항하여 콘크리트를 채워 넣고 물 밑에 가라앉힌다.

이 경우 잠함을 부잠함(浮潛函)이라고 한다. 방파제의 본체도 케이슨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때에는 부잠함으로 만들지만 바다 밑의 사석(捨石) 위에 설치할 뿐으로 굴착하여 가라앉히는 경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