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방송국에서 전송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신위성이 변환 증폭하여 최종 이용자가 수신할 수 있도록 한 방송 서비스. 여기에는 직접위성방송(DBS:Direct Broadcasting Satellite), 펄스코드변조(PCM:Pulse Code Modulation) 방식의 음성 및 다채널 스테레오 음악방송, 문자정보방송 등이 있다.

위성방송 수신을 위하여서는 40~60 cm의 소형의 접시형 안테나(파라볼라 안테나)를 포함하여 극초단파 변환기 및 수신장치를 설치하여 가정의 텔레비전에 연결하면 지역에 관계없이 동일한 양질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위성에 의한 방송은 지상파 방송과 달리 위성에서 방송하는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때문에 광대한 지역이나 도서·산간벽지 등 지형적 이유로 인한 지상파 텔레비전방송 난시청 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위성방송은 전파의 방송 특성상 전파월경(電波越境)이 이루어져 독립된 국가들이 많이 인접하고 있는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전파침투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1989년 10월 음란물·폭력물의 방송과 담배의 판촉광고를 금지하는 규정을 정하여 서로 규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도적으로 월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외국 방송사도 있다.

세계 최초의 실질적 위성방송은 1962년 7월 10일에 발사된 텔스타(Telstar)에 의한 생방송 텔레비전중계였고, 최초의 정지 통신위성에 의한 방송은 63년 7월 26일 발사된 신콤(Syncom) 2호로, 이 위성에 의하여 최초로 태평양 횡단 텔레비전중계가 이루어졌다.

이어 일본이 방송위성(BS)을 발사하여 NHK 위성 제1방송, 제2방송 및 유료의 일본위성방송(JSB)과 민간통신위성(CS)에 의한 유료통신위성 텔레비전을 개국하였다. 그 후 프랑스의 TDF, 독일의 TV-SAT 등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 상용위성방송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91년 8월에 홍콩의 통신위성 아시아샛(Asuiasat)을 이용한 스타(STAR) TV가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되어 뉴스·오락·영어 및 중국어 방송 등 전문화한 방송을 일본에서 터키에 이르기까지 38개국 27억인의 아시아 전역에 송출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일본 및 아시아에서 방송 중인 CNN에 대항하여 월드 서비스 텔레비전(WSTV)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NBC도 94년 아시아 15개국에 금융 및 비지니스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95년 8월에 무궁화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위성에 의한 상업방송 대열에 참여하게 되었다.

위성방송은 시작할 당시에는 지상파 방송의 수신장애 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계속적인 위성방송의 기술개발과 방송 프로그램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상업화하고 있으며, 새로 개발된 고화질텔레비전(high definition television:HDTV)을 위한 첨단 방송 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새로운 방송매체가 구축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방송 시스템을 위하여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고화질텔레비전 및 위성수신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의 위성 제작회사들은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을 개발하고 있다. 이의 실현이 이루어질 경우 다채널의 위성방송이 가능하며 방송 프로그램의 채널 선택이 다양하게 되고, 또한 케이블 TV처럼 방송 프로그램이 보도·교육·오락·스포츠·종교 등 좀더 전문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