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대 속에 쏙 들어가는 우산도

세월이 흐르고 과학이 발전해도 항상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제품들이 있다. 우산은 이런 제품들의 대표적인 예. 하지만 요즘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산들이 나오고 있다. 손을 쓰지 않고도 들 수 있는 ‘핸즈프리’ 우산, 우산대 안에 통째로 접어 넣을 수 있는 우산들이 그것이다. 우산 제조업체 카타 브레라가 최근 내놓은 핸즈프리 우산은 아래쪽 손잡이 부분을 개조해 어깨에 감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쓸 때 가장 불편한 게 두 손 중 한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을 고려해 디자인한 것. 우산의 손잡이 부분은 딱딱한 플라스틱이나 나무가 아닌 부드럽고 잘 휘어지는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 있다.   카타 브레라가 최근 내놓은 핸즈프리 우산. [사진=카타 브레라] 핸즈프리 우산을 사용하면 우산을 든 채 양팔로 아기를 안을 수도 있고, 한 손에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다른 한 손으로 전화를 할 수도 있다. 손의 힘이 약해 우산을 들고 걷기 힘든 어린아이들에게도 유용하다. 또 우산을 쓴 채 휴대용게임기로 오락을 하거나 카메라로 비오는 거리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아울러 지난 2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호주 학생 디자인전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인 ‘로터스23’이라는 우산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이다. 이 우산의 가장 큰 특징은 아래 사진처럼 우산대 안으로 우산 전체를 접어 넣을 수 있다는 점. 우산을 통째로 다 넣고 나면 사진 왼쪽 끝처럼 지팡이가 된다. 우산대 속에 쏙 들어가는 우산 ‘로터스23’. [사진=gizmag.com] 로터스23의 또 다른 특징은 바람이 불어도 갈대처럼 휘어지기는 하지만 결코 꺾어지거나 뒤집히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우산들이 대부분 우산살이 꺾여 고장 난다는 점을 보완한 것. ABS수지로 만들어진 이 우산은 또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우산을 만들 때 철 등 재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값도 싸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