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을 발생하기 위한 원동기와 발전기 및 이에 부속되는 설비를 갖춘 곳. 발전소에서는 열에너지 또는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한다. 그러므로 발전을 하려면 이에 상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의 근원을 발전자원 또는 전력자원이라고 한다.

현재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발전기는 거의 전자기유도(電磁氣誘導) 작용을 이용하여, 기계동력을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모든 에너지의 흐름을 기계동력으로 바꾸어 전력을 발생하게 한다.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전지나, 열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열전쌍(熱電雙)이 있지만, 전지는 대규모 발전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열전쌍을 발전에 사용하는 것은 아직 시험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발전자원으로서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발전방식과 원동설비도 달라지는데, 현재 주로 사용되는 발전소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⑴ 수력발전소:높은 곳의 물을 얕은 곳으로 낙하시켜 물이 갖는 에너지로 수차를 돌리고, 이에 직결된 발전기로 발전한다.

⑵ 화력발전소:기력발전소와 내연력발전소가 있다.
① 기력발전소는 석탄이나 중유 등의 연료를 연소시켜 보일러로 고온·고압의 수증기를 만들고, 증기터빈을 돌려 기계력으로 바꾸어 발전한다.
② 내연력발전소는 디젤기관이나 가솔린기관 등으로 연료에서 직접 기계력을 얻어서 발전한다. 대용량 화력발전소로서는 기력발전소가 주가 되고, 내연력발전소는 적은 용량일 경우에 사용된다.

⑶ 원자력발전소:원자로 안에서 핵분열 물질 등에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얻는 큰 에너지로 발전하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1978년 4월에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준공된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⑷ 조력발전소:만조시에 저수된 물을 간조시에 얕은 해면에 떨어뜨려서 얻는 에너지로 발전하는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는 수력발전소의 일종이다.

⑸ 풍력발전소:풍차를 사용하여 발전하는 것으로 아직은 소규모이다.

⑹ 지열발전소:땅속에서 분출하는 고온의 증기를 이용하여 발전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아직 없다. 이 밖에 1980년 4월에 준공된 청평 양수발전소는 수력발전소의 일종으로서 풍수기(豊水期) 또는 심야경부하시(深夜輕負荷時)의 공급여력을 이용해서 펌프를 운전하여 양수해서 저수하고, 이 물로 중부하시(重負荷時)에 발전하는 방식이다.

또한 화력발전소의 일종으로 연료를 연소시켜 얻은 고온·고압의 가스로 직접 터빈을 돌려서 기계력을 얻는 가스터빈발전소도 있다. 그리고 MHD 발전소·열전자발전소·열전기발전소·태양력발전소 등 새로운 형식의 발전소가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