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동조회로·검파기 및 리시버로 이루어진 매우 간단한 라디오. 초기의 무선 수신기에서 사용된 고주파 정류기로 광석검파수신기라고도 한다. 수신전파에서 신호를 가려내기 위한 가장 간단한 검파기이다.

방연석(方鉛石:등축정계의 연회색 광석이며 금속처럼 윤이 나는 황화납으로 납의 중요한 원료)의 소편(小片)과 금속침을 접속시키면 그 접속면에서 정류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 정류성에 착안한 것으로, 라디오 수신을 할 때 검파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 후 실리콘광석·황철석 등도 마이크로파(波)의 검파에 사용되었다. 이것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반도체 다이오드의 전신(前身)이다.

검파기로는 방연석·실리콘·게르마늄 등의 광석을 사용한다. 1920년대 방송이 시작된 초기부터 30년대까지 사용되었는데, 안테나에서 받는 미약한 전파를 그대로 검파하기 때문에 소리가 작고, 수신이 가능한 범위도 근거리에 한정되어 있었다.

최근에도 초등학교·중학교의 공작실험용으로 간간히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