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를 구성하는 세포·조직의 배열에 의해 목재면에 나타나는 무늬. 일반적으로 나이테(연륜)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테의 경계가 선명할수록 나뭇결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나뭇결은 수종(樹種)의 특성을 어느 정도 나타내고 있는데, 입지조건에 따라서, 또는 목재의 채취법·위치 등에 따라서도 변화가 많기 때문에 수종 감별의 한 가지 수단이 되기도 한다. 목재를 공예품·가구 등으로 사용할 경우, 나뭇결의 조밀(稠密)·균일·불균일이 문제가 된다.
오동나무·엄나무 등은 거칠고 가벼우며, 회양목은 조밀하고 균일하여 세공물에 적합하고, 마호가니는 균일하여 가구에 적합하다.

나이테가 명확하고 똑바로 나 있는 것은 통직(通直) 나뭇결이라 하며 편백·삼나무·솔송나무 등의 침엽수에 많다. 이에 반하여 나선상(螺旋狀)나뭇결이라 하여 수간(樹幹)에 대하여 우회전 또는 좌회전으로 비틀린 것이 있는데, 그것이 뚜렷한 것을 새끼결이라 한다.

대패질을 할 때 재목의 도중에서 나뭇결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을 역결[逆目]이라 하는데 새끼결은 역결의 원인이 된다. 역결은 또 강도가 약하여 제재 후 잘 쪼개진다. 우회전과 좌회전이 1년마다 또는 몇 년마다 교대로 되풀이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교차상(交差狀) 나뭇결이라 한다.

나왕 등의 열대재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려한 리본 무늬는 그 한 예이다. 가구재로서 예로부터 소중히 다루어져온 나뭇결은 주로 뿌리목에 가까운 부분 또는 혹[瘤] 부분에 생긴다.

주된 것으로는 소용돌이 모양(느티나무·녹나무 등)·포도결(작은 알의 연속)·축면(縮緬)결·고기비늘결·모란결(모란의 암꽃 모양)·잔물결·새눈결(새눈과 같은 모양·단풍나무·소나무 등)·호랑결(섬유에 직각인 줄무늬 모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