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명·암기의 길이를 조절하여 장(長)·단일(短日) 조건을 만들어 자연상태에 있는 개화기와 다른 시기에 식물을 개화시키는 일.

식물에는 낮의 길이가 일정시간(보통 12∼14시간)보다 길어지면 꽃눈을 형성하여 개화하는 장일식물(長日植物)과 이와는 반대로 단일조건에서 개화하는 단일식물(短日植物)이 있다. 장일조건으로 하는 것을 장일처리, 단일조건으로 하는 것을 단일처리라 한다.

장일처리는 자연일장에 더하여 야간에도 필요한 시간만큼을 전등에 의해 조명한다. 고위도 지방의 가을·겨울, 즉 단일조건의 경우에, 긴 야간에 단시간 전등조명을 하여 암기(暗期)를 중단시키면 그것이 장일조건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 원리를 응용하여 단일식물의 국화를 단일 계절이 되면 야간 2∼3시간의 전등조명으로 장일처리를 하여 개화기를 늦추어 주고, 온실재배에 의해 12∼3월경의 사이에 개화시키는 전등재배가 실용화되고 있다.

단일처리는 일몰 전에 식물을 암실에 옮기거나 또는 검은 천으로 차광한다. 실용면에서는 똑같이 국화의 예를 들면, 국화를 봄~여름의 장일기간에 검은 천이나 검은 비닐 등으로 차광하여 단일처리를 하면 개화기가 빨라져서 5∼9월경이면 절화(切花)로서 출하할 수 있다. 이 재배법을 차광재배(遮光栽培)라고 하며, 주로 봄철에는 도시근교의 따뜻한 지역에서, 여름철에는 고랭지 등지에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하여 국화는 일장처리에 의해 가을의 자연개화기 이외에도 1년 내내 계속 공급된다. 이 밖에 오이는 단일조건에서 암꽃이 잘 달리므로 단일처리가 이용되는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