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토막의 레일, 알루미늄 파이프, 자석을 그림과 같이 놓은 다음, 레일에 전류를 흘리면 알루미늄 파이프는 레일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알루미늄 파이프에 전류가 흐르면 자계에서 힘을 받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자석의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어 가면서 알루미늄 파이프에 작용하는 힘 F의 방향을 조사해 보면, 항상 전류 I의 방향과 자계 H의 방향 사이에는 직각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이 전류와 자계와의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전자력이라고 한다.

힘 F의 방향을 정하는데 편리한 프레밍의 왼손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왼손의 가운뎃손가락, 집게손가락, 엄지손가락을 서로 직각이 되게 벌리고, 가운뎃손가락을 전류의 방향으로, 집게손가락을 자계의 방향으로 하면 힘의 방향은 엄지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된다.

이 법칙은 아주 편리한 법칙으로 모터의 회전 방향을 정할 때 필요하다.

그럼 전자력은 어째서 발생하는 것일까?
옆 그림은 자석에 의한 자계와 직선전류에 의한 자계를 겹쳐서 그린 그림이다. 이들의 자계가 합성되면 그림의 오른쪽과 같게 된다.

도선의 왼쪽에서는 양쪽의 자력선이 가해져서 빽빽하게 되고, 오른쪽에서는 양쪽의 자력선이 서로 상쇄되어 드문드문 해진다.

자력선은 고무줄처럼 오므라들려는 성질이 있다. 그 때문에 도선은 자력선이 밀집하고 있는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된다. 이것이 자력선의 정체이다.

이 전자력의 크기 F는 자계의 세기 H, 전류의 크기 I, 자계 속의 도선의 길이 l에 비례한다. 즉,

F∝IHl

전자력은 모터, 전기계기(電氣計器) 등에 이용되는 등 전기응용의 중심이 되고 있다.